2026년, 불평등의 그림자
2025년의 키워드로 ‘불안정성’을 꼽았다. 일주일 사이 해가 바뀐 이번호에서 2026년을 예상하는 키워드로는 ‘불평등’을 꼽으려 한다. 2026년이 왔지만 고환율·고금리·고부채 현상은 계속되리라 전망되고, 급등하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 역시 불평등의 원천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은 대기업의 수출에 유리할지 몰라도 저소득층이 주로 소비하는 수입 생필품 가격을 올려 서민 가계의 부담을 키운다. 고금리는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일수록 금융 접근성에 장벽이 쌓인다는 의미이고, 고부채는 민간소비의 위축을 불러 자영업과 지역 상권에 직격탄을 안긴다. 이런 상황에서 비싼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고소득층의 자산을 불리고, 코스피지수 4천 선을 넘었다는 고주가의 과실 역시 고소득층에 집중되고 있다.

정치의 부재와 혐오의 확산
경제가 불평등을 강화하는데 정치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반사이익만 구하는 상황. 혐오는 이런 구조에서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염된다. 경제와 정치가 바뀌지 않아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는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바로 옆에서 싸우는 약자들이 나보다 더 많은 권리를 보장받는다고 탓하기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이런 착각은 혐오에 편승해 정치적·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 혹은 종교 세력, 유튜버 등 ‘수세식 언론’의 부추김에 의해 강화된다.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혐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비롯한 극우 정치인들이 씨앗을 뿌리고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방치한 혐오는 노동조합, 중국인·중국동포 같은 이주민, 여성 등 약자들의 일상에 침투해 점점 노골화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노조 조끼를 벗으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거리에서 이주민을 대상으로 악다구니를 펼치는 시위가 일어나며, 초등학생이 여성 교사를 대상으로 혐오의 언어를 쏟아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의 중요성
“차별금지법 제정이야말로 정말 민생 문제”(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라는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경제적 불평등이 강화하고 정치가 여기에 손놓은 사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자살, 삶의 불안함, 정신건강·고립·돌봄 등 이른바 ‘사회재생산 위기’는 모두 불평등 그리고 차별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2025년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내란 종식’의 해였다면, 적어도 2026년은 불평등과 차별, 혐오를 없애는 한 해가 되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혐오 없는 세상을 향해
한겨레21이 2026년을 열며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교착상태를 지적하는 동시에 점점 더 일상을 파고드는 혐오 현상을 두루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려는 까닭이다.

핵심만 콕!
2026년, 우리는 불평등과 혐오로 가득 찬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고환율, 고금리, 고부채는 서민 경제를 짓누르고, 정치의 부재는 혐오를 더욱 부추깁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혐오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입니다.

궁금증 해결!
Q.왜 2026년의 키워드가 불평등인가요?
A.고환율, 고금리, 고부채 등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자산 불평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Q.혐오가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정치의 부재와 경제적 불평등 심화로 인해, 사회적 약자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Q.차별금지법 제정이 왜 중요한가요?
A.차별금지법은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며, 혐오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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