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경쟁의 대상이 되다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휴가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연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휴가 실적을 관리해야 하고, 다른 직원들과 경쟁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대한항공에서 휴가 사용 시기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새로운 휴가 제도를 도입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점수제로 평가되는 휴가 사용
대한항공은 휴가 배정을 휴가 사용 실적을 기준으로 매긴 점수에 따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평일은 10점, 일반 주말은 30점, 설 연휴나 입학 시즌, 여름휴가 성수기,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은 50점으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직전 12개월 동안 사용한 휴가 일수대로 점수를 매기는데, 주말이나 연휴 시즌에 휴가를 쓰면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불합리한 점수제에 쏟아지는 불만
총점이 낮을수록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배정받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성수기에 쉬면, -50점이라는 의미이지요. 결국,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쓰려면 직원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한 객실 승무원은 "성수기나 연휴에 휴가를 내면 몇 년간 휴가가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며 "원래도 쓰고 싶은 날에 못 썼는데 인력 관리를 하지 못한 뒷감당을 다 승무원이 떠안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고질적인 인력난과 점수제의 상관관계
이는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춘목 대한항공 직원연대 사무국장은 "근무 인원이 부족해서 지난해 11~12월 이미 한두 명 없이 운항한 경우가 많았다"며 "연간 정해진 휴무일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말도 안 되는 제도라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차 배정 이후 취소 시에도 불이익이 발생하며, 휴무일 대체 시에도 연차 사용으로 간주되는 등 불합리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의 비판과 법적 문제 제기
장종수 직장갑질119 온라인 노무사는 "연차를 언제 쓸지 정하는 건 노동자 권리로 사업자가 거부할 수 있는 건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며 "그마저도 바로 거부할 수 없고, 시기 변경을 노동자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점수제도'를 만들어 휴가를 운영하는 건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점수가 적은 사람이 먼저 쓰게 하는 것은 연차 휴가 사용권을 침해하는 규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한항공 측의 입장
대한항공은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연차 휴가를 분산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은 "주말 및 공휴일, 연휴 등 특정 일자에 연차 휴가 신청이 집중될 경우 안전 운항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불가피하게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가능한 선까지 휴가를 반영토록 한 것이며 법적인 문제 또한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승무원들의 연차 휴가 소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사용 연차는 이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항공, '휴가 점수제' 도입으로 승무원들의 불만 고조: 경쟁 심화와 인력난 심화 우려
대한항공이 휴가 사용 시기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승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차 사용에 대한 경쟁 심화와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도가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한항공 측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대한항공의 '휴가 점수제'란 무엇인가요?
A.휴가 사용 시기에 따라 점수를 매겨,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배정하는 제도입니다. 평일, 주말, 연휴 등 휴가 사용 시기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부여됩니다.
Q.승무원들이 '휴가 점수제'에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연차 사용에 대한 경쟁 심화,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움, 고질적인 인력난 심화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또한, 휴가 취소 시에도 불이익을 받는 등 불합리한 점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Q.전문가들은 '휴가 점수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A.노동자의 연차 사용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사업주의 인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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