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꿈도 못 꿀 삶! 연봉 5천만원으로 가사도우미 쓰는 디지털 노마드 이야기
미국 생활비 폭탄 피해 '탈미국' 선택한 디지털 노마드
미국 중상류층 수준의 화려한 생활을 누리는 니노 트렌티넬라(46) 씨는 연봉 4만 달러 미만으로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주 2회 가사 도우미 고용, 잦은 택시 이용, 외식 등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녀는 미국 대기업 직원들도 누리지 못하는 6개월 유급 출산 휴가와 요리사,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지리적 차익 거래'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세금 면제와 저렴한 생활비, '지리적 차익 거래'의 힘
미국 시민권자인 트렌티넬라 씨는 해외 근로 소득 공제(FEIE) 제도를 통해 연간 소득 약 13만 달러까지 미국 세금을 면제받습니다. 또한 조지아 정부의 원격 근무자 우대 정책으로 현지 소득세는 단 1%만 납부합니다. 비디오 에디터 코리 오플래너건(43) 씨 역시 동남아시아와 남유럽을 오가며 연간 약 7만 달러를 지출하지만, 고향 덴버에서 같은 생활을 하려면 최소 12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부부가 함께 받은 정밀 건강검진 비용이 1인당 400달러에 불과했던 경험은 미국의 높은 의료비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화려한 삶 이면의 '은퇴 걱정'과 재무적 함정
하지만 이러한 삶의 이면에는 '은퇴 걱정'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프리랜서 교육자로 일하는 트렌티넬라 씨는 아직 본격적인 노후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상황에 막막함을 느낍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근로 소득 공제를 통해 미국 세금을 면제받는 경우, 개인퇴직계좌(IRA) 납입 자격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자신이 머무는 국가의 지방세나 연금 납부 의무를 잊고 나중에 세금 폭탄을 맞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돌아갈 수 없는 고국, '달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현실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의 보편화와 함께 미국인들의 '탈미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상황과 고물가에 지친 이들은 해외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만, 동시에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제적 단절을 마주하게 됩니다. 트렌티넬라 씨는 아이들의 교육과 노후를 위해 미국 복귀를 희망하지만, '복귀 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렴한 물가를 찾아 떠난 이들에게 고국은 가장 돌아가기 힘든 곳이 되어버린 역설적인 현실에 직면한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 풍요와 단절 사이의 줄타기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저렴한 물가와 세금 혜택을 누리며 풍요로운 삶을 사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준비 부족, 재무적 함정, 그리고 돌아갈 수 없는 고국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생활, 이것이 궁금합니다!
Q.디지털 노마드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A.디지털 노마드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Q.'지리적 차익 거래'는 어떻게 가능한가요?
A.자신이 일하는 국가의 높은 소득을 다른 물가가 저렴한 국가에서 사용함으로써 생활비를 절약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세금 혜택까지 더해지면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Q.해외 거주 시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A.국가별 세법 및 소득 공제 제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해외 근로 소득 공제(FEIE)와 같은 제도를 활용할 수 있지만, 현지 세금 및 연금 납부 의무를 간과하면 예상치 못한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